2주 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동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표를 더 주면서 공화당 집권에 힘을 실어줬지만 물가 상승 등의 이슈로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1, 7, 8, 10선거구 등 4곳을 현장 취재하며 민심을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전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한다. 조시 샤피로 현 주지사도 공화당 스테이시 개리티 후보에 맞서 재선을 노린다.
신문에 따르면, 2년 전만 하더라도 펜실베이니아는 공화당 부활의 중심지였다. 2024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차지했고, 상원 1석을 뽑는 선거에서도 데이브 매코믹 후보가 민주당 현역인 밥 케이시 의원을 1만5115표(0.22%포인트) 차로 이겼다. 연방하원에서도 공화당이 하원 의석 2석을 탈환했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 현역 하원의원들이 지역구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공화당 역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직접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나서는 등 물량 공세에 나섰다.
이 중에서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북부에 있는 제1선거구는 대표적인 경합 선거구로 꼽힌다. 이 지역은 2016년, 2020년, 2024년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앞섰지만, 2024년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온건파로 꼽히는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의원이 승리한 곳이다. 피츠패트릭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노동조합과 지역 대형 환경단체 등 민주당 성향의 단체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북부 뉴저지와 인접한 노샘프턴카운티가 있는 제7선거구 역시 경합 '스윙(경합)' 지역으로 꼽힌다. 신문은 이곳이 2012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민주와 공화 양당을 번갈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2016년 도널드 트럼프, 2020년 조 바이든, 2024년 도널드 트럼프가 이곳의 민심을 사로잡았다. 지역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다. 공화당 소속 라이언 매켄지 의원은 임기 첫날 스페인어 구사자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히스패닉계를 향한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민주당 후보인 밥 브룩스는 스페인어로 소방관을 뜻하는 '봄베로'를 별명으로 짓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공화당의 거물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최근 펜실베이니아 베들레헴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존슨 의장은 "(미국) 전역이 펜실베이니아 4개 (경합) 지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4개 선거구에 대해 민주당의 선거 전략가인 제시 퍼거슨은 "중간 선거의 모든 양상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들 (격전지) 모두에서 승리한다면 공화당에 안전한 지역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선거를 두고 버우드 요스트 프랭클린앤마샬칼리지 여론조사연구소장은 지역 매체 랭카스터온라인에 7선거구와 10선거구에서 경제 상황이 선거의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스트 소장은 이들 지역에서의 판세 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의 이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유권자들은 (정치인으로부터) 제대로 섬김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지지 정당이) 이리저리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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