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생명보험·손해보험사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사례는 6건이다.
대표적으로 △한화손해보험의 ‘설계사용 가입설계 질의응답 AI 어시스턴트’ △교보생명의 ‘Agentic AI 보험업무 지원 서비스’ △삼성생명의 ‘AI휴먼 및 생성형 AI 기반 설계사·임직원 말하기 교육’△DB생명보험의 ‘생성형 AI 활용 보험 업무 및 고객 응대 지원 챗봇서비스’ 등이 있다. 설계사의 업무와 고객 응대를 돕거나 임직원 교육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규제에 막힌 새로운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망분리 규제 개선 이후 보험사들이 AI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신청하면서 지정 사례도 이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지정받은 혁신금융서비스 15건도 모두 AI를 활용한 상담과 상품 추천 등 관련 서비스였다.
소규모 사업장으로 단체보험의 문턱을 낮추거나 보험료 정산과 보험금 지급·가입 방식을 바꾸는 서비스들이다. 반면 최근에는 기존 보험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사례가 주를 이루면서 혁신금융서비스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 업무를 자동화하는 편이 투자 대비 성과를 내기 쉽다는 설명이 나온다. 신규 서비스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지만, 업무 자동화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은 판매 단계부터 심사까지 노동집약적인 업무”라며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보다 업무 절차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실익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활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고객의 건강정보 공유가 잘 되지 않아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맞춤형 정보에 소홀하다 보니 혁신금융서비스 참여에도 보수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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