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흔들리자 ETF도 '휘청'…수익률 하위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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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지난 15일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치며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반도체 관련 ETF가 주간 수익률 하위권을 휩쓴 가운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ETF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상품은 'RISE AI반도체TOP10'으로, 수익률은 -25.61%였다. '1Q K반도체TOP2+'( -24.68%), 'IBK K-AI반도체코어테크'(-24.48%), 'TIGER 반도체TOP10'(-24.29%) 등도 나란히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이 관련 ETF 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도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같은 기간 24.19% 떨어졌다.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을 활용하더라도 기초자산의 급격한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는 고금리 부담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발 단기 금리 상승, AI 인프라 수익성 회의, 메모리 경쟁 우려라는 세 가지 외부 충격이 모두 '한국 반도체'로 수렴했다"며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D램 아키텍처의 연내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미국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급락장에서도 반도체 ETF를 향한 개인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한국 반도체 (ETF)에는 개인 주도로 7000억원이 유입됐다"며 "지난 7월 말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개별 ETF 기준으로는 반도체 섹터 추종 ETF,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추종 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수익률도 극명하게 갈랐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46.04% 떨어졌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5.79%),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45.66%),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5.52%),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5.37%)도 45%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급등하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최근 일주일간 65.69%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49.29%), 'KODEX 200선물인버스2X'(42.86%), 'RISE 200선물인버스2X'(41.46%), 'KIWOOM 200선물인버스2X'(41.03%)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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