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이 8개월 연속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주식과 채권 모두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자금 유출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자금을 모두 합한 증권투자자금은 199억7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52.8원)을 기준으로 약 27조원 규모다.
순유출 규모는 전월(-45억 달러) 대비 4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순유출 기조가 이어졌다.
증권 종류별로는 주식자금이 지난달 141억6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은 지난 8월 소폭 순유입으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유출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58억1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전월(-45억3000만 달러)보다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3개월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이는 국고채 만기도래와 단기 차익거래 유인 역전 지속에 따른 재투자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8월 월평균 22bp(1bp=0.01%포인트)에서 9월에도 22bp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 중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각 7.0원, 0.52%로 전월(4.4원·0.31%)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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