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시중에 풀린 돈 39조원 늘어…10개월 연속 증가

  • 반도체 기업 예치자금 유입에 확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20260915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2026.09.15[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월 시중 통화량이 기업 여유자금과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39조원 넘게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66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9조1000억원(0.9%)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M2 증가율은 지난 7월 0.3%에서 8월 0.9%로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증가해 전월(5.8%)보다 증가율이 낮아졌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포함한 이른바 '구M2'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9.9%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증가액은 7월 27조3000억원에서 8월 28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 여유자금 유입이 늘고 가계자금도 증가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 증가액 역시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11조4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MMF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의 통화량이 33조9000억원 늘어나며 전월(20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비금융기업의 통화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1조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3000억원)는 각각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타부문은 3조5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35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638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은 말잔 기준 8094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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