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해 산학연 협력 사업을 주도한다. 로봇과 AI 에이전트에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해 신원과 권한을 검증하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협업지능 시스템을 위한 피지컬 AI 기반 다중계층 보안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구개발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 등 현실의 기기를 직접 제어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로, 사이버 공격이나 AI의 잘못된 판단이 설비 오작동과 생산 중단, 작업자 안전사고 등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여러 AI와 로봇이 협업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각각의 신원과 권한, 명령과 판단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과제에서 AI 모델과 데이터, 통신, 기기, 운영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단계별로 검증·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라온시큐어는 전체 연구개발을 주관하고 피지컬 AI 로봇과 에이전트의 신원·권한 관리 기술 개발을 맡는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한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해 로봇 에이전트에 고유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고 권한과 위임 관계, 활동 이력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기계를 조작할 때 자격과 권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허용 범위를 벗어난 명령을 실행 단계에서 통제한다. 사람의 신원을 증명하는 데 활용해온 DID 기술을 기계의 신원과 행위를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개발에는 센스톤과 틸론, 디사일로, 아이티스테이션, 서강대학교, 전북대학교가 참여한다.
센스톤은 일회용 인증코드 기술인 OTAC를 활용한 접근 인증과 비정상 명령 탐지·차단을, 틸론은 외부와 분리된 작업 환경과 이상 징후 탐지를 담당한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HE)를 활용한 데이터 보호, 아이티스테이션은 제조·로봇 현장 실증을 맡는다.
서강대는 AI 판단 결과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기술을, 전북대는 환경 변화나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 AI 모델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연구진은 이를 결합해 AI 모델과 현장 기기를 보호하는 피지컬 AI 보안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지능형 테스트 모듈'과 현장 기기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신뢰 무결성 모듈'을 결합한 피지컬 AI 보안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제조를 시작으로 물류·의료·국방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라온시큐어는 정부 모바일 신분증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DID 기반 신원인증 기술을 적용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이를 AI와 로봇 영역으로 확장해 디지털 신원과 권한, 활동 이력을 관리하는 ‘원액세스’를 공개했다.
또 지난 5월 피지컬AI 보안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로봇·드론 등 물리적 시스템을 제어하는 에이전틱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되도록 필요한 보안 기준과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공동 검증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의 성패는 얼마나 뛰어난가가 아니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국가 모바일 신분증으로 검증한 인증 기술을 로봇의 영역까지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AI와 기계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안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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