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문 중 방송된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편이 아닌 다른 편을 선택할 때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가운데에 있으려면 끝까지 가운데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신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나라를 팔아넘기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이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자 조국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과 거래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접근 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미국과의 협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제한이 부과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파트너십 관계라면 예상하지 못했을 여러 가지 뜻밖의 일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이에 버넘 총리는 "지난 며칠, 아니 몇시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암울하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영국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을 둘러싸고도 공방을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사라토프 지역의 정유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대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본다"고 비난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 드미트리 리트빈은 러시아 측 주장이 "허위"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다른 시설과 달리 정유시설은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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