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작전에 사용하는 스타링크 통신망을 운용할 때 이동 속도가 제한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속도로 운용되는 드론 작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속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추가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방 기술 고문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스페이스X가 전날 밤 군용 스타링크 서비스 '스타실드'가 시속 160㎞ 이상의 작동할 때 제한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베스크레스트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우크라이나) 군은 이런 제한에 대해 사전 경고를 받지 않았고, 이 때문에 작전 일부가 실패했다"면서 "이번 (속도 제한) 조치는 결코 우연이 아니고 현재 정치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 속도 제한으로 인해 전쟁에 지장이 크다는 입장이다.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전투 중인 한 부대는 작전 일부를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제7신속대응군 측은 스타링크 속도 제한으로 드론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군은 "드론은 계속 비행했지만, (속도 제한으로) 운용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두고 갈등해 왔다. 미국은 국제 유가와 자국 에너지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 휴전'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상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지지자들은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양보를 하라는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전장에서의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속도 제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페이스X에서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군 당국은 드론 속도를 낮춰도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입장이라고 NBC는 전했다. 데니스 시에닉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는 스타실드 기술에 대해 "러시아 측에 의한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생명을 구하고 추가 파괴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스타실드의 이용료는 미국 국무부가 내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군의 스타링크를 차단하기도 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이스X가 자국 내 위성 인터넷 속도를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지 더힐은 보도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스페이스X가 시속 160㎞까지 속도를 다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일론 머스크 CEO에게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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