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한 차례 불거졌던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이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당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악재 속 논란이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14일 신천지 의혹을 언급하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정 전 대표는 이날 "비밀 연합이 있다면 발본색원 처벌하고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내용 공개를 요구, 반발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석(친김민석)계로 분류되는 박선원 최고위원의 비공개 최고위원회 보고 후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며 "(유출한 자를) 반드시 찾아내 해당 행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명(반이재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 연합의 존재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친청계인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공개 석상인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을 언급하며 수사 내용을 신속히 공개할 뿐 아니라 해당 내용을 유출한 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제기된 신천지 비밀 연합이 존재하는지, 국민의힘과 같이 조직적 입당 지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누가 비공개 내용을 공개했는지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당시 지도부는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조사 과정과 결과 모두를 빠짐없이 밝히라"면서도 "분란의 내막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이다. 3자 비밀 연합이 허위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김민석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이날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국정감사 후에 진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당 지지율이 우하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속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 07'에서 "신천지의 집단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면서도 공개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대변인 역시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게 검증하고 분명한 후속 조치를 해 나가겠다. 국정감사 종료 후 당헌·당규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신천지 의혹은 전당대회 과정 중 김 대표가 강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야 한다"는 주장이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불거졌다. 이후 친청계는 김 대표를 향해 "명확한 근거를 입증하라" 반발,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전당대회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최근 신천지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상황 속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율의 반등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요한 정치 평론가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속적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만 남았다"며 민주당이 조치를 취하지 않다면 지지율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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