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드라마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버 리매그(LIMAG)가 연재 중인 '지아는 클메 중'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AI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튜브몬에 따르면 '리매그 LIMAG'는 지난 5~11일 주간 구독자 증가율 순위에서 게임 분야 1위, 전체 분야 9위에 올랐다. 집계 기간인 6일 동안 구독자가 약 3900명 늘어 증가율 45.161%를 기록했다.
앞선 집계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21~27일에는 구독자가 6일간 약 2100명 증가하며 96.36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당시 전체 분야 3위, 게임 분야 2위였다.
14일 기준 채널 구독자는 약 1만 3600명, 누적 조회수는 212만 2179회, 업로드 영상은 45개다. 구독자 수와 조회수는 대형 유튜브 채널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지만, 최근 몇 주간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채널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콘텐츠는 AI 드라마 '지아는 클메 중'이다. 넥슨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과거 세계관을 배경으로 주인공 지아가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2화 32만 4695회, 4화 25만 1718회, 5화 33만 2563회 등 회차별 조회수가 수십만 회에 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화면 대신 등장인물의 일상과 모험을 영상으로 풀어낸다. 이용자에게 익숙한 리스항구와 페리온, 커닝시티 등이 이야기의 무대가 된다. 사냥터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파티퀘스트, 전직을 둘러싼 사건도 주요 소재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2화 '사우스페리까지 빠르게 가보자고!'에 이어 커닝시티 파티퀘스트와 개미굴 모험 등을 다뤘으며, 지난 11일에는 7화 '2차 전직은 쉬운 거 아니었어?'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AI 기술 자체보다 콘텐츠의 형식이다. 그동안 생성형 AI 영상은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을 구현하거나 짧은 영상으로 시각적인 충격을 주는 데 활용돼 왔다. 반면 '지아는 클메 중'은 익숙한 게임 세계에 등장인물과 사건을 배치하고, 이를 여러 회차에 걸쳐 전개한다. AI가 만들어낸 장면을 구경하는 데서 나아가 시청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다.
이는 개인 창작자의 영상 제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보여준다. 기존 드라마 제작에는 배우와 촬영 장소, 장비, 제작 인력 등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다. 반면 생성형 AI는 영상과 음성, 배경 등을 제작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표현 수단을 제공한다.
AI가 모든 창작 과정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유지하고, 회차마다 일관된 이야기를 전개하며, 장면과 대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일은 제작자의 판단과 편집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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