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바이오·반도체·청정산업에 5000억원 지원…지역 성장엔진 본격 가동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강원 지역의 바이오·반도체·청정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집중 지원에 나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40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산업 기반 구축사업을 시작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민간 투자와 연계해 강원을 'AI·청정산업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김정관 장관이 강원 춘천을 방문해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식과 투자기업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권역별 현장행보의 여덟 번째 일정이다.

정부는 지난 8월 강원권 성장엔진으로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 △특수 반도체·세라믹 △청정 자원·관광 등 3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405억원 규모의 R&D 및 기반 구축사업에 착수한다.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바이오산업 AI 전환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수출지원 및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지멘스헬시니어스와 태양3C, 밸리드 등이 참여하는 초음파카테터 핵심 소부장 국산화 사업에 2028년 12월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국비는 66억원이다. 수요기업인 지멘스헬시니어스의 구매·실증 확약을 전제로 핵심 센서와 케이블 등을 국산화한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는 2030년까지 총 305억원을 투입해 체외진단 의료기기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한다. 국비 150억원이 포함된 사업으로 의료기기 성능시험과 국내외 인증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수출 규제정보 공유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더존비즈온과 휴젤, 유바이오로직스, 미코세라믹스, 보부하이테크, LS전선, GS AI 인프라 등 강원권 성장엔진 및 AI 데이터센터 투자기업 7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투자 진행 상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원 지역의 첨단산업 육성은 기존 지역 산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8월 26일 3대 성장엔진 선정 당시 재정·세제·금융·인력·R&D·인프라·규제특례 등 7개 분야의 정부 지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역 산업단지의 제조 AI 전환도 추진한다. 춘천 후평산업단지는 전국 13개 AX 실증산단 가운데 유일한 바이오 거점 산단으로, 지난해 9월부터 바이오의약소재 분야의 AI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후평산단을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표준 데이터 모델 구축과 중소기업의 AX 수준진단, 현장 중심 규제혁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춘천 강원대학교에는 내년부터 150억원을 지원해 바이오 특성화대학원도 육성한다.

산업부는 강원도가 연내 3대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기업들의 투자 이행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이행되어야 성장엔진이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늘 건의된 사항을 꼼꼼히 검토하고, 강원도와 함께 투자 이행 과정의 걸림돌을 현장에서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평산단의 제조 AI 전환과 관련해서는 "M.AX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5G 특화망과 엣지 AI 데이터센터, M.AX 아카데미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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