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영동권 주민 85.1%, 공공기관 일부 배치 필요"…제2차 공공기관 이전 여론조사 결과 공개

  • 영동·영서 격차 81.0%, 지역 소멸 심각 86.9%…'권역별 성장거점 지정·연계 배치' 62.0%로 최다, 관광·문화 기능 우선 검토 의견 높아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한 영동권 주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1가 일부 공공기관 또는 공공 기능의 영동권 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강릉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한 영동권 주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1%가 일부 공공기관 또는 공공 기능의 영동권 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강릉시]

강릉시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한 영동권 주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1%가 일부 공공기관 또는 공공 기능의 영동권 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강원사회연구소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동권 6개 시군의 만 18세 이상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역 내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영동권 주민들의 체감 여론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 결과 영동·영서 간 발전 격차가 있다는 응답은 81.0%에 달했다. 영동권의 지역 소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 응답은 86.9%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공공기관 이전 시 도내 균형발전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도 87.7%로 집계됐다.
 
세 항목 모두 80%를 웃돌아, 영동권 주민 대다수가 지역 간 격차와 인구 감소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이전을 균형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기관 배치 방식으로는 '권역별 성장거점 지정·연계 배치'가 6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군별 적합 기관 배치'가 28.1%,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중 배치'가 5.1% 순이었다. 거점을 지정해 연계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이전 지역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는 '기관 기능과 지역 특성 간 연계성'이 33.4%로 가장 높았다. 기관을 무작정 나눠 배치하기보다 지역이 가진 특성과 기관의 기능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주민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검토할 기관 기능으로는 관광·문화가 37.8%로 가장 높았고, 교육·연구·산업지원이 17.4%로 뒤를 이었다. 관광 자원이 풍부한 영동권의 지역 특성이 응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거점지역 선정 조건으로는 광역 교통 접근성이 25.2%로 가장 높았다. 정주 여건이 20.9%, 중심지로서의 규모와 역할이 16.1%로 그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이 영동권 내 한 지역에 이전할 경우 영동권 전체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이어졌다.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85.3%, 영동권 전체의 공동 발전이 84.7%, 관련 산업·기업의 성장이 83.7%로 나타났다. 청년 유입과 인구 감소 완화는 77.7%, 영동권 시군 간 연계 및 협력 강화는 75.7%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특정 지역에 공공기관이 들어서더라도 그 효과가 해당 시군에만 머물지 않고 영동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릉시는 이번 조사에서 KTX·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 접근성과 주거·의료·문화 등 정주 여건이 거점지역 선정의 주요 조건으로 꼽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조건은 강릉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분야라는 점에서, 시가 향후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란 특별자치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영동권 공공기관 배치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릉의 여건과 특성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거점 선정을 둘러싸고 영동권 시군 간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군 간 상생과 협력을 전제로 한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시군별 인구수 및 성·연령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로 선정한 주민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대1 대면 직접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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