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와 식약처는 14일 강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바이오산업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오 제품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기술개발과 성능 검증, 인허가, 판로 확보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에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약에 맞는 규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양 기관은 우선 바이오 분야 AI 융합 기술의 개발과 실증, 제품화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새로운 AI 기술이 실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검증기준과 가이드라인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양 기관은 해외 규제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바이오기업의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핵심 보건의료품목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협약 이후에는 국장급 협의체를 운영해 구체적인 공동 사업을 발굴한다. 제조업 AI 전환을 의미하는 M.AX의 바이오 분야 적용과 바이오소부장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등을 논의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맞춰 생성형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디지털의료기기 임상시험 관련 가이드라인도 제공하는 등 규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산업부의 기술개발·상용화 정책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의료기기 기술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성능입증, 인허가, 판로확보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은 만큼 산업부와 식약처가 한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바이오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술개발부터 수출까지 실질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도 "우수한 기술이 현장에 신속히 도입되기 위해서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규제적 관점에서의 검토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식약처는 그간 쌓아 온 규제외교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부와 함께 우리 기업의 혁신 제품이 시장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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