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수치 은폐 의혹 DN오토모티브 임원 소환… 킬레이션 주사 경위 조사

  • 노동부, 업무방해 혐의 수사의뢰… 경찰 고의성 등 확인

경찰이 납 수치 은폐 의혹 관련해 DN오토모티브 임원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DN오토모티브
경찰이 납 수치 은폐 의혹 관련해 DN오토모티브 임원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DN오토모티브]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가 특수건강진단을 앞둔 노동자들에게 체내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투여해 혈중 납 수치를 낮추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회사 임원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주사 투여 경위와 납 수치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DN오토모티브 임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른바 '킬레이션' 주사가 노동자들에게 투여된 과정과 회사 측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킬레이션은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치료 방식이다. DN오토모티브는 특수건강진단을 앞두고 노동자의 체내 납 수치가 높게 나올 것을 우려해 이를 낮추기 위한 주사를 부당하게 투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자들에게는 해당 주사를 '비타민 주사'라고 설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의혹은 지난 2월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등의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노조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납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회사가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부작용 우려가 있는 킬레이션 주사를 맞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도 수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노동부는 회사 측 행위가 정부의 노동자 건강보호 조치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지난 8월 DN오토모티브를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안을 두고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DN오토모티브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이행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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