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권의 신규 자금 공급이 확대되면서 PF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체율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상호금융 등 일부 제2금융권에서는 부실 지표가 오히려 악화되면서 업권별 건전성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잔액은 115조8000억원으로 3월 말(115조5000억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PF 대출잔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자금 공급도 확대됐다. 올해 2분기 PF 신규취급액은 2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6조8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권 PF 대출잔액은 43조2000억원에서 45조2000억원으로 2조원 증가했다. 사업성이 양호하고 사업 진행도가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이뤄졌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4.56%로 전분기(4.65%)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168조8000억원으로 1조원 감소했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C·D) 여신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부실사업장 정리와 정상사업장 자금 공급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가운데 총 19조7000억원 규모의 정리·재구조화가 이뤄졌다. 이 중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 정리가 14조4000억원, 신규 자금 공급 등을 통한 재구조화가 5조3000억원이다.
주택공급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도 확정했다. 주거사업장에 대해서는 PF 자기자본비율 규제 적용을 2년 유예하고 2029년 5%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20%로 단계적으로 높인다. 반면 비주거사업장은 당초 계획대로 2027년부터 규제를 시행한다.
금융당국은 수도권 규제지역 내 279개 주거사업장을 밀착관리하는 한편, 캠코펀드 3조원 신규 조성과 PF 보증 확대 등 후속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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