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최상위 AI 모델 '뮤즈 원더' 공개…오픈AI·앤트로픽과 본격 선두 경쟁

  • 저커버그 "뮤즈 원더, 기존 모델보다 성능 향상…최첨단 수준 도달"

  • 뮤즈 원더 52점·원더 풀 56점…AI 성능 평가서 상위권

메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타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인공지능(AI) 선두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했다. 메타는 지난달 발표한 AI 에이전트 '뮤즈'의 선풍적 인기를 등에 업고 본격 AI 선두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최상위 AI 모델 시리즈인 '뮤즈 원더'(Muse Wonder)와 '뮤즈 원더 풀'(Muse Wonder Ful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타의 AI 사업을 총괄하는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는 뮤즈 원더가 사용자와 관련된 정보를 "며칠, 몇 주, 몇 달"에 걸쳐 기억할 수 있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뮤즈 원더는 특히 이용자의 일상과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의 대화 이력과 선호도, 습관 등을 장기간 기억하는 '액티브 메모리'(Active Memory)와 복잡한 작업 중 문제가 발생해도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아 수행을 이어가는 '액티브 포커스'(Active Focus) 기능을 탑재했다. 뮤즈 원더는 이날부터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AI 코딩 도구 '뮤즈 코드'(Muse Code)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성능 모델인 뮤즈 원더 풀은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된다.

메타는 자사 초지능연구소(MSL)가 개발한 두 모델이 소프트웨어 코딩을 비롯해 법률·금융·의료 등 전문 분야의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뮤즈 스파크가 우리의 첫 모델 제품군이었다면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보다 진보된 뮤즈 원더는 우리를 최첨단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왕 CAIO도 "이들 모델은 진정한 최첨단 모델"이라며 "현재 시중에서 가장 우수한 모델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실제로 AI 모델 평가업체 아티피셜어낼리시스가 발표한 지능지표(AAII)에서 뮤즈 원더는 52점을 기록했다.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구글의 제미나이4 아르곤(각 53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상위 모델인 뮤즈 원더 풀은 56점을 받아 클로드 오퍼스 5.5(58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신제품은 저커버그 CEO가 지난해 AI 조직을 전면 개편한 이후 선보인 첫 최상위 모델이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왕 CAIO를 영입하는 등 AI 인재 확보와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다.

메타는 이를 통해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하거나 지시가 모호한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즈 원더는 향후 개인용 AI 에이전트 앱 '뮤즈'(Muse)의 유료 구독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뮤즈 원더 발표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8% 오른 74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 AI 선두 경쟁 본격 참전

한편 메타는 한동안 AI 경쟁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경쟁업체들에게 밀리는 듯했으나 지난달 내놓은 AI 에이전트 뮤즈의 선풍적 인기를 등에 업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뮤즈는 출시 후 22일 만에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하며 챗GPT(56일), 그록(103일), 클로드(492일)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또한 웹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뮤즈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 5일 기준 218만2000명으로, 10월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야후파이낸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뮤즈를 설치한 신규 이용자의 73%가 다음 날 다시 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픈AI 챗GPT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뮤즈는 설치 초기 이용자 이탈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8~9일 차부터는 챗GPT의 이용자 유지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뮤즈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벤저민 블랙 애널리스트는 뮤즈가 2030년까지 메타 전체 매출의 최대 8%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출액으로는 약 3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아마존 등 일부 웹사이트가 AI 에이전트의 자동 접속이나 상품 구매를 차단하고 있어 서비스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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