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833원으로 전년보다 12.85% 하락했다. 무 가격도 개당 2292원으로 17.94% 내렸다.
그러나 무 가격 상승 가능성에 더해 김장 재료별로 가격 흐름이 엇갈리면서 배추값 하락만으로 소비자의 김장 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날 새우젓은 ㎏당 1만8984원으로 23.43% 올랐고, 국산 깐마늘은 ㎏당 1만711원으로 0.13% 상승했다.
배추는 작황 회복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을 122만2000t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19%, 평년보다 3.2% 늘어난 규모다. 여름배추 출하가 지연된 물량과 생산량이 늘어난 가을배추가 함께 공급되면서 10월 배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무는 수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농경연은 올해 가을무 생산량을 34만5000t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여름무 생산량 감소와 이모작 무의 생육 지연으로 10월 무 출하량은 전년보다 4.7% 줄어 평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무 생산량도 26만6000t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도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무 도매가격은 20㎏당 1만5230원으로 전년보다 높았다. 가을무 생산량이 늘더라도 여름무 출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는지가 가격 안정의 관건이다. 새우젓 가격이 평년 대비 15% 넘게 오른 점도 김장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생육이 현재까지 양호해 김장철 공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장용 무는 초기 생육이 부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축물량 운용과 함께 생육관리 협의체를 통한 현장 기술지도, 약제·영양제 지원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안전성 관리도 강화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2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배추·무 등 김장 채소류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허용기준 적합 여부를 조사한다. 주요 생산단지와 전통시장 등에서 배추와 무, 파, 생강, 고추, 마늘 등을 조사하고,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출하 연기나 폐기 조치로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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