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H형강 모듈러 접합기술 인증… 조립시간 20% 단축

  • 현대제철과 공동개발, 표준 H형강 적용

  • 층간변위 4% 실험서 구조성능 유지

현대엔지니어링이 H형강 모듈러 접합 구조기술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H형강 모듈러 접합 구조기술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과 공동 개발한 H형강 모듈러 접합 구조기술로 한국강구조학회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할 때 볼트를 수평 방향으로 체결하도록 구조를 바꿔 기존 방식보다 조립시간을 20% 이상 줄였다는 설명이다.
 
1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공장에서 제작한 상자 형태 모듈을 현장에서 쌓아 올릴 때 모듈끼리 연결하는 접합부 구조 시스템이다. 2024년 5월 개정된 강구조 내진설계 기준을 반영해 개발됐다.
 
기존 중·고층 모듈러 건축에는 강판을 절단하고 용접해 제작하는 ‘빌트업 각형강관’이 주로 쓰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규격화된 기성 H형강으로 대체해 제작 공정을 줄이고 자재 수급과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조립 방식도 바꿨다. 크레인으로 모듈을 내려놓을 때 가로·세로 방향 위치 오차를 흡수하는 ‘2방향 위치정합 가이드’를 적용하고 기존 상하 방향 대신 작업자가 정면에서 볼트를 조일 수 있도록 수평 체결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현장 조립시간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조성능 실험에서는 현행 건축구조 기준이 요구하는 최대 층간변위 2%의 두 배인 4% 수준에서도 구조적 손상이나 강도 저하 없이 성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이 2024년 구축한 ‘H-모듈러 랩’에서도 실제 모듈 적층 시공 검증을 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을 데이터센터와 산업건축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모듈러 건축을 주택공급 기간을 줄일 수단으로 여겨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모듈러 공법 활성화를 위해 가칭 ‘모듈러 건축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공공발주를 통한 시장 확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 경쟁력은 공장 생산 정밀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조립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산업건축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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