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의장이 지난달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의 중국 방문으로, 광저우에서 아이폰 신제품 촬영 현장을 찾은 데 이어 베이징에서 열리는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연례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CEO 퇴임 이후에도 애플의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과의 접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쿡 의장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중국 광저우의 아이폰 신제품 촬영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렸다. 중국 청년 감독 구톈지가 아이폰 18프로를 이용해 단편 영상물 '잉춘'(영춘)을 촬영 중인 현장이다. 그는 구톈지 감독, 무술 영춘권 전수자 다이쯔룽과 만난 사진을 올렸다.
쿡 의장은 "다시 중국을 방문해 기쁘다. 광저우에서 아이폰 18프로 렌즈를 통해 영춘권의 매력을 느꼈고, 잊기 어려운 경험이었다"고 썼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애플이 쿡 의장의 중국 방문에 맞춰 제2차 중국 청정에너지 펀드의 약정 투자 규모가 지난해 1억달러(약 1340억원)에서 2억1200만달러(약 2840억원)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260㎿ 규모 풍력발전 사업과 산둥성의 50㎿ 규모 풍력발전 사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업계는 또 쿡 의장의 이번 방중이 오는 13∼1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제27차 연례회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위원회 주석직을 맡아왔다. 해당 위원회에는 올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리사 수 AMD CEO, 마크 픽테 스위스 픽테그룹 선임 경영 파트너 등 3명이 자문위원이 됐다.
쿡 의장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애플 CEO로 재임하며 중국을 꾸준히 방문해왔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현지 행사에 참석하고 중국 당국자들과 교류하며 중국 시장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달 CEO에서 물러난 뒤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열린 국빈 만찬에 애플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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