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글로벌 AI 허브 최적지 만들 것"...의료·AI 강점 앞세워 유치전

  • 의료 인프라 활용한 보건 AI 선점 제안...WHO·IHF 협력망 활용 필요성 강조

  • 제네바 성공요인 분석해 국제의제·도시자산·시민 지지·정부 지원 전략 제시

  • 14일 정부 입지 선정 공청회 앞두고 공모 준비...10만 시민 서명운동도 지속

민경선 시장이 8일 성사동 창조혁신캠퍼스성사에서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략을 논의했다 사진고양시
민경선 시장이 8일 성사동 창조혁신캠퍼스성사에서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략을 논의했다.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해 보건·의료 분야 선점과 국제협력망 구축, 시민 참여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의 입지 공모에 대응할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성사동 창조혁신캠퍼스성사에서 고양특례시와 고양연구원이 공동으로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을 열고,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도시 경쟁력과 국제기구 협력방안, 시민사회 참여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포럼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과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이왕준 국제병원연맹 차기회장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경선 시장은 "글로벌 AI 허브 유치운동은 시민 제안에서 출발해 국회와 시의회, 지역 기관과 단체가 뜻을 모은 유치선언으로 이어졌고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과 서명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전문가의 지혜로 보완해 글로벌 AI 허브 최적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회, 지역 기관·단체가 참여한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열고, 킨텍스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GTX-A 등 광역교통망과 일산테크노밸리, 의료·교육 인프라를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9월 7일에는 시민 주도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정부 공모 전까지 10만 명의 지지 서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온라인과 동 행정복지센터, 주요 다중이용시설을 연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이왕준 국제병원연맹 차기회장은 고양이 이미 갖춘 의료 인프라를 유치 경쟁력으로 활용해 글로벌 AI 허브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의 보건 AI 기능을 고양에 유치하고 국제병원연맹과 세계보건기구의 기존 협력관계를 활용한다면 국립암센터와 명지병원 등 지역 의료자산과 연계한 국제 보건 AI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기구 유치 성공요인으로 국제 의제 선점과 도시 자산의 입지 경쟁력 전환, 리더십, 시민 지지, 정부 지원을 제시하고 이를 고양의 유치전략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AI시대 교육과 국제규범,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 의제를 선점하면서 평화와 생태 등 고양이 보유한 도시 자산과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부지와 시설, 재정 분담, 외국인 정주여건까지 포함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홍진욱 전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를 좌장으로 강성진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김종엽 건양대학교의료원 의료데이터연구단장, 문형렬 AI뮤직픽처스채널 대표, 안준선 한국항공대학교 AI융합대학장, 최영준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유치전략을 논의했다.

홍진욱 전 대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유치운동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글로벌 AI 허브의 국제적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고양이 오히려 선제적으로 국제 의제와 운영방향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강성진 회장은 국제기구 유치에서는 내부의 기대보다 외부의 시각이 중요하다며 외국인 생활여건과 다른 후보지와 비교한 고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국제적 기준에서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엽 단장은 AI 기술 도입 과정의 사회적 저항을 고려해 고양시민과 지역 기관의 AI 수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향후 유치 논리와 실증 기반을 설명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형렬 대표는 서울 마곡의 AI 인력과 고양의 방송·문화콘텐츠 인프라를 연결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안준선 학장은 한국항공대가 보유한 AI·항공모빌리티 연구역량을 활용한 난민구호와 드론 관제, 감염병 모니터링 분야 지원을 각각 제시했다.

최영준 교수는 국제기구를 단순히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기구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전문인력, 국제 네트워크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AI 허브 입지 선정 공청회를 열어 입지 선정 기준과 공모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10월 중 후보지 공모 공고를 거쳐 최종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과 정부 공청회에서 공개될 입지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유치전략을 구체화하고, 범시민추진위원회 활동과 10만 시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정부 공모에 대비한 시민 지지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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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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