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도 코스피 6600선으로 하락…외국인·기관 '팔자'

  • 삼전 실적, 일정 부분 주가 선반영

  • 기관 순매도 종목 상위권에도 올라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코스피는 660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미 기존 주가에 선반영된 반면 금리와 유가 부담으로 투심은 위축됐다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3.63포인트(2.35%) 내린 6644.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2%) 오른 6807.64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결국 6700선마저 내주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6%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분기(4∼6월) 매출액 17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06조원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개장 전 거래(프리마켓)에서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정규장에서 하락 전환해 2.05% 내린 채 마감했다. 기관 순매도 종목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1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491억원, 1조97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64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SK스퀘어(-7.88%), 삼성전기(-3.43%), 현대차(-3.27%), KB금융(-2.91%), SK하이닉스(-2.21%)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81%)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1포인트(0.67%) 내린 892.3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4억원, 54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63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6.03%), 에코프로(-0.22%), 레인보우로보틱스(-3.5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8.08%), 리노공업(3.29%), 원익IPS(1.9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원화 강세 우려로 자동차 등 수출주가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실적과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7조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며 "금리와 유가 부담 속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던 증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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