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으로 새롭게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8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출범 초기 통합 의정체계 구축에 집중했던 의회는 조직개편과 재정, 인사 검증 등 통합시정에 대한 견제·감시와 미래산업 및 지역 현안으로 의정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통합특별시의회는 지난 7월 1일 0시 5분 첫 본회의를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에 필요한 필수 자치법규 330건을 처리했다. 개원 사흘 만에 원 구성도 마무리하면서 기존 두 광역의회의 조직과 제도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제2회 임시회에서 155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9월 정례회에서는 결산과 추가경정예산안, 조직개편안 등 통합시정의 주요 현안을 심사했다.
재정 운용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법정한도를 271억원 초과한 지방채 발행계획은 당초안을 부결한 뒤 수정안을 의결했다. 정무부시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국립의과대학 설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료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 방안을 놓고 의회 차원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해 군 공항 이전, 기본사회 전담체계, 댐 유역 상생발전, 청년정책 등 중장기 과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용수와 전력 등 핵심 기반시설 확보 문제도 의회 차원의 논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특별법 보완을 위한 제도개선 작업에서는 12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재정·산업·교통·농수산·환경·복지 분야에서 모두 82개 과제를 발굴했다.
주요 과제는 20조원 규모 재정지원의 실질적 보장과 반도체클러스터 우선 지정, 광역버스 운영 특례, 공공보건의료기관·지방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다. 의회는 해당 과제가 특별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후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등 다른 광역의회와의 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와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송형곤 의장은 “지난 100일은 서로 다른 두 의회를 하나로 묶고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의정체계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며 “견제와 감시는 더욱 꼼꼼히 하고, 지역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에 과감하게 앞장서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앞으로 출범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와 2027년도 본예산 심사에 나선다. 의회는 통합시정의 사업 추진과 재정 운용 전반을 점검하고 출범 초기 마련한 제도적 기반을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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