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 모레노의 첫 번째 A매치 소집 기간은 2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9월~10월 A매치 기간에 에콰도르전 3:0 승리로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우루과이전 1:4 대패, 베네수엘라전 0:0 졸전으로 체면을 구겼다.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은 2:0으로 다시 승리를 챙겼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과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의 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이날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경기 결과는 무실점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우즈베키스탄과 일진일퇴의 양상이었다. 특히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에 고전하며 수비 지역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고 전술적 역량에 부족함을 드러냈다. 선수단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포르투)은 베네수엘라전 이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변화돼야 할 것들이 많은데 잘되지 않는 것 같다. 한국 축구가 발전했으면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되지 않는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도움을 줄 분이 안 계신다. (협회) 회장님이 계시지 않고, 임시 감독님이 오셔서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다. 선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많다.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고, 나설 사람도 없다"고 울먹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96라인'이라고 불리는 황인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의 은퇴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해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모레노호는 11월 A매치 기간에 원정에서 2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임시 감독 모레노는 11월 27일까지 남은 2경기를 치르고 대한축구협회와 정식 감독직에 관한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정식 감독이 되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 아시안컵까지 사령탑을 유지할 수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고 조직력을 한 데 모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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