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오산서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점검...예방백신·AI 방제 주문

  • 도내 25개 시군 확산·피해 고사목 11만6665그루...동북부 5개 시군에 90% 집중

  • 기후위성·AI 데이터 활용하고 드론 방제 추진...올해 5개년 광역방제전략 수립

  • 물향기수목원서 진단·연구 현황 확인...예초·벌목 고위험 사업장 안전관리도 점검

7일 오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관계자들에게 소나무재선충 방제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7일 오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관계자들에게 소나무재선충 방제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내 25개 시군까지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별 확산 방지선을 설정하고 기후위성과 인공지능, 드론을 활용한 광역 방제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예방백신 연구와 접종 확대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7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오산 물향기수목원 내 산림환경연구소를 찾아 소나무재선충병 진단과 방제 연구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로부터 도내 피해 상황과 현장 대응체계, 예방기술 개발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번 현장점검은 추 지사가 지난 5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 구성과 시군 경계를 넘어서는 광역 대응체계 마련 등 강력한 방제대책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일곤 경기도산림녹지과장은 현장에서 예방백신 도입 필요성과 산림청과 연계한 드론 방제, 농림부와 협력한 위성 기반 사전예측 등 현재 추진 중인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추 지사는 "확산 방지선을 정해서 더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면 이격거리도 둬야 한다"며 "경기도에는 기후위성이 있으니 유관기관과 협업해 활용하고 AI국에도 데이터를 제공해 자료를 계속 축적하면서 방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기후위기로 산림병해충 위험이 장기적으로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감염목 제거에만 의존하지 않는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도 강조했다. 예방백신의 효과와 적정 접종 규모 등을 분석해 실제 방제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라는 취지다.

추 지사는 "기후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에 완전 방제만을 목표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예방접종 완료를 1차 목표로 예방백신에 대한 연구 의뢰도 하고 어느 정도 접종해야 하는지도 사전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의뢰한 감염 의심목의 소나무재선충병 여부를 판정하는 진단기관으로, 진단 건수는 2022년 1만6542건에서 2025년 3만5109건으로 3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1만8341건을 진단했다.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꿀벌 등 곤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제약제를 찾고 있으며 유전자 간섭 기술을 활용해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을 억제하는 방제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도유림에서는 올해 피해 고사목 331그루를 제거했으며 가평 잣향기푸른숲과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등 주요 잣나무 숲을 우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의 소나무재선충병은 2006년 광주시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돼 올해 시흥과 구리에 이어 지난 9월 오산에서도 발생하면서 현재 25개 시군에서 확인됐다. 도내 피해 고사목은 11만6665그루로 최근 1년 사이 67.8% 증가했다.

특히 가평·양평·포천·남양주·광주 등 경기 동북부 5개 시군에 전체 피해의 약 90%가 집중돼 있어 도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인접 시군과의 공동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추 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달 중 소나무재선충병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산림청 국가방제전략과 연계한 ‘경기도 5개년 광역방제전략’을 연내 수립한다. 서울·강원 등 인접 지역과 공동 예찰을 추진하고 행정구역을 넘어 확산하는 재선충병에 대응할 수도권 공동방제체계도 구축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나무 안으로 침입하면서 발생하는 산림병해충으로, 감염된 나무가 빠르게 말라 죽는 특성 때문에 감염목 조기 발견과 매개충 관리, 예방적 방제가 중요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현장과 함께 예초·벌목 등 고위험 작업이 이뤄지는 현업 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관리 상황도 점검하고, 작업자 안전교육과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살폈다.

도는 현재 도내 5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연간 두 차례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노동국과 산림환경연구소는 작업자 대상 주기적인 안전교육을 진행한 결과 2024년 이후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한편 추 지사는 "휴양림은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각별한 안전점검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으며 경기도는 재선충병 방제와 함께 산림·휴양시설 현업 근로자와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점검도 지속할 방침이다.
7일 오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황 보고를 받은 뒤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순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7일 오전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황 보고를 받은 뒤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순회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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