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77)의 수상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8일 오후 8시(한국 시각) 발표된다. 세계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국제 문학상을 잇달아 받은 하루키는 올해도 일본 언론에서 수상이 기대되는 작가로 거론된다. 다만 20년째 이어진 기대와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상 불발' 보도에 피로감을 드러내는 시선도 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노벨문학상 수상이 기대되는 세계 각국 작가들을 소개하며 하루키를 첫머리에 올렸다. 요미우리는 하루키가 초기에 『노르웨이의 숲』 등에서 사랑과 상실, 도시의 고독을 그리며 '디태치먼트(거리 두기)'의 작가로 불렸지만, 1995년 한신대지진과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 사건을 거치며 사회에 대한 '커미트먼트(관여)'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사린 사건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는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이 5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읽히는 작가라는 점도 짚었다.
일본 주요 지상파 방송사인 후지TV와 TBS도 노벨상 발표 주간을 예고하며 문학상에서는 하루키를 주목할 인물로 꼽았다. 후지TV는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이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돼 세계 각국에서 번역된 인기 작가"로 소개했고, TBS도 8일 문학상 발표에서 하루키의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루키의 수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일본인 작가가 수상하면 서점 방문객이 늘 것이라는 기대에 마루젠CHI홀딩스와 산요도홀딩스, 분쿄도그룹홀딩스 등 서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런 열기를 차갑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수상이 불발된 뒤 온라인에서는 "매년 궁금한데,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말하는 건 도대체 누구냐", "수상 불발 뉴스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는 냉소적인 글도 잇따랐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상 기대 보도와 불발 소식, 그리고 '가을의 연례행사'가 된 떠들썩한 응원을 겨냥한 것이다.
실제로 하루키가 수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섰는지는 알 수 없다. 노벨문학상 후보와 선정 과정은 50년이 지나야 공개되기 때문이다. 매년 '유력 후보'로 불리지만, 스웨덴 한림원이 추린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세계적인 인기가 수상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요미우리는 "노벨문학상은 인기 작가에 대한 평가가 엄격하다는 말도 있다"며 높은 대중적 인기가 수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요미우리가 수상이 기대되는 일본 작가로 하루키만 거론한 것도 아니다. 일본어와 독일어로 집필하는 다와다 요코(66)를 함께 소개하며, 국경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작가로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또 2018년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 이후 남녀 작가가 번갈아 상을 받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남성 작가인 헝가리의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수상한 만큼,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는 여성 작가가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노벨문학상 발표에 맞춰 매년 행사를 여는 서점도 수상 전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일본 대형 서점 체인인 기노쿠니야서점의 도쿄 신주쿠 본점은 8일 오후 7시 45분부터 2층 매장에서 노벨문학상 발표를 함께 보는 행사를 연다. 다만 행사 안내문에서는 후보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아 누가 수상에 가까운지 알 수 없다면서 "베팅업체들이 매년 몇몇 작가들의 이름을 거론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하다"며 수상자는 스웨덴 한림원의 발표가 나와야 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록스의 지난달 말 기준 노벨문학상 수상자 예상 배당률에서 하루키는 중국 작가 찬쉐(10대 1)에 이어 14대 1로 2위에 올랐다. 기노쿠니야의 말처럼 이 숫자는 예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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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2026-10-07 15:42:19중국의 위화가 노벨문학상을 타는데 찬성! 찬쉐 작품은 읽다가 포기함. 하루키는 이미 유통기간 지난 인물 아닌가? 90년대의 작품으로 상을 받았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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