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아이슬란드 바이오의약품 기업 '알보텍(Alvotech)'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7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밀라노 2026'에서 알보텍과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박제임스·신유열 대표와 알보텍 로버트 웨스만 회장, 리사 그레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계약 금액과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서 알보텍이 개발한 여러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다. 양사는 앞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알보텍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가면역질환과 안과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알보텍은 이번 계약으로 자체 생산 시설과 기존 협력사에 더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공급망을 보강한 셈이다.
수주의 발판은 시러큐스 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로부터 인수한 이 공장은 4만L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갖춘 상업용 생산 시설이다. 공정 개발과 품질 관리 역량도 자체적으로 갖췄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불시 실사를 지적 사항 없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듀얼 사이트' 전략이 거둔 성과로 본다. 이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지난 6월 제조 승인을 받은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묶어 고객사가 미국과 한국 중 필요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압박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현지 생산 수요가 커지면서 시러큐스 공장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이번까지 다섯 건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송도 공장은 연내 'GMP 레디'(생산 준비)를 마치고 11월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박제임스 대표는 "알보텍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상업 생산 역량이 시너지를 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최적화된 유연한 듀얼 사이트 생산 체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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