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故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 엄수

  • 최윤범 회장 등 130여명 참석…흉상·추모비 제막  

  • 창업·기술혁신 발자취 기려…"사람·신뢰 경영철학 계승"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6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을 기렸다.

고려아연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 등 고려아연 및 계열사 임직원, 고인의 지인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과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가족대표 인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백순흠 고려아연 경영관리부문 사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고 박기덕 사장이 임직원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최윤범 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고려아연은 안팎의 여러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며 "명예회장님께서 세우신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지탱하는 뿌리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사람'과 '신뢰', 사업보국의 가치를 계승해 제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등 신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6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고(故)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차남으로 1974년 고려아연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회사 경영 전반을 맡아 종합비철금속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기반을 닦았다.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73년 귀국했고, 같은 해 정부가 발표한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에서 고려아연이 제련업종 담당 사업자로 선정된 뒤 1974년 8월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제련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 등에서 사업자금을 확보했고, 턴키 방식 대신 설비 구매와 건설을 직접 추진하며 초기 투자비를 줄였다.

제련소 가동 이후에는 생산시설 확충과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과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설립과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했고, 1983년 영풍정밀(현 KZ정밀), 1984년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 설립에도 참여했다.

1992년 회장 취임 이후에는 아연·연 제련설비를 잇달아 증설하고 호주 아연제련소 SMC를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아연 잔재를 재처리해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제련 공정의 자원순환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최 명예회장은 경영 과정에서 사람과 신뢰를 중시하고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강조해왔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계승해 기존 제련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광물과 친환경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인의 흉상 제막식도 진행했다. 이후 유가족과 주요 경영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선영을 찾아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 시절부터 축적한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약 74억 달러 규모의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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