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SM벡셀 공장에서는 하루 약 13만개의 1차전지를 생산한다. 생산라인 곳곳에 자리한 엔지니어들이 설비를 점검하는 사이 기계에 원통형 철제 캔이 투입된다. 자동화 설비는 투입된 캔에 양극재를 채워 넣는다. 이후 분리막을 삽입하고 전해액과 아연계 음극재를 차례로 주입해 전지 내부를 구성한다.
음극재까지 들어간 캔에는 안전링과 뚜껑 등 부품을 결합해 밀봉한다. 완성된 전지는 약 7일간 숙성 과정을 거친 뒤 품질검사를 받고, 라벨링과 포장을 거치면 소비자에게 익숙한 배터리의 모습이 완성된다. 공장의 자동화율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배터리 생산 공정은 빠르게 진행된다.
이 공장에서 연간 약 1억9000만개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월 판매량도 1000만개를 웃도는데, 대규모 생산에도 불량률은 0.015% 수준"이라며 "오랜 기간 쌓아온 생산 기술과 공정 관리 노하우가 낮은 불량률을 유지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SM벡셀이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일반 소비자용 1차전지에 그치지 않는다. 방산용 특수전지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M벡셀의 전체 매출에서 1차전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80%다. 안정적인 기존 사업이 방산과 배터리 신사업 투자의 기반이 된다.
안정적인 1차전지 사업과 방산 사업을 기반으로 SM벡셀은 다음 성장동력으로 드론과 로봇용 배터리팩을 꼽았다. 회사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배터리팩솔루션팀'을 신설하고 배터리 수명과 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내년 말쯤이면 시제품 정도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밀도·경량화가 필수인 드론부터 초고출력이 요구되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각 산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팩을 조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1차전지를 생산해 온 구미공장의 역할도 이에 맞춰 넓어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건전지에서 방산용 특수전지, 다시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로 적용처를 확대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과거에는 SM벡셀이 건전지 하면 생각나는 친숙한 브랜드였다면, 앞으로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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