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홍성, 충남 균형발전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

  • 공공기관 이전·AI 데이터센터·원도심 활성화 '3축 전략'

  • "서해선-KTX 6㎞ 연결에 모든 역량"…어린이병원·전국체전 지원

  • 토석채취 허가 논란 "자세히 살필 것"…재선충 "홍성·서산이 저지선"

사진허희만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6일 홍성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과 홍성·내포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허희만기자]


충남도가 홍성·내포를 단순한 행정 중심도시에서 벗어나 공공기관과 의료·교육,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충남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는 구상을 본격화한다.

내포신도시 성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침체된 홍성 원도심에는 전통시장과 홍성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6일 홍성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홍성은 명실상부한 충남의 행정 수부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내포신도시뿐 아니라 홍성 원도심과 전통시장, 홍성천을 중심으로 한 발전 대책을 균형 있게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홍성의 발전 문제를 충남 전체의 지역 불균형 해소라는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아산과 당진·서산 등 북부권 주요 도시에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현실을 거론하며 “나머지 11개 시군과의 불균형 문제를 바로잡는 것은 제가 도지사에 출마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할 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의 성장축을 서해안권과 중·남부권, 홍성·예산을 중심으로 한 내포권 등으로 다변화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성장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홍성의 미래 먹거리로는 첨단산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지사는 최근 투자협약을 통해 홍성에 6000억원 상당의 민간투자가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행정기능만으로는 홍성과 내포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에는 공공기관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전력과 용수 등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성 원도심 활성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통시장과 홍성천,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내포신도시의 성장 효과가 원도심까지 이어지는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주 홍성군수도 이날 ‘교육·의료·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미래 행정도시’를 홍성의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교육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내포신도시 성장 과정에서 우려되는 원도심 공동화를 막는 데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해선과 고속철도망 직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지사는 서해선-KTX 직결 추진 상황에 대해 “현재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도지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 6㎞의 연결 구간을 확보하면 홍성뿐 아니라 보령·서천 등 충남 서남부권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홍성군민, 군수와 함께 노력해 성과로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지역 의료 기반의 핵심 현안인 어린이병원에 대해서도 “도정이 사력을 다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어린이병원 병상 수가 줄었다는 지적에는 “현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 지사는 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병원 운영 주체를 조속히 결정하기 위해 지역 대학병원과 위탁운영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대형병원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단국대병원과 위탁운영을 협의해 왔으며, 어린이병원을 앞으로 성장할 홍성·예산과 내포신도시의 종합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029년 전국체전 관련 시설 확충과 447억원 규모의 도비 지원 요청, 보훈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도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한 기자가 과거 홍성군 토석채취 허가 과정과 충남도의 심의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점검을 요구하자 박 지사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며 “구체적으로 질문한 사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로 ‘권력 감수성’을 강조했다.
 

박수현 지사는 “도지사부터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밖에서 보면 우리는 권력자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공직자의 판단과 행정행위 하나가 주민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하면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히고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물은 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정주 군수도 “군민에게 문제가 되는 행정행위가 있었다면 잘 살펴보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지역언론과의 소통 강화 방침도 밝혔다.

현재 검토 중인 내년도 충남도 예산안과 관련해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예산을 전년도보다 두 배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소개하면서 “지역언론이 지역문화 창달과 정론직필이라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서는 홍성과 서산을 추가 확산을 막아낼 사실상의 ‘최후 저지선’으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태안·보령·서천·청양 등 4개 지역의 방제 상황을 설명한 뒤 산림청과 중앙정부에 20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신속한 방제를 위한 법·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지사는 “홍성도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방제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홍성·서산을 확산을 차단하는 최전선이라는 생각으로 도와 정부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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