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메타)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작년 대비 크게 상향하면서 과잉 투자에 따른 인공지능(AI) 거품론도 계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들 4개사의 올해 자본지출이 6500억달러(약 954조원)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런 투자붐은 1990년대 닷컴 호황이나 19세기 미국 철도망 건설 호황에 비교할 만하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투입할 자본지출을 2000억달러(294조원)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1500억달러를 훌쩍 웃돈다.
구글은 전날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으로 1750억∼1850억달러(약 258조∼272조원)를 제시했다. 역시 작년 자본지출 914억달러의 2배 수준이다.
MS도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올해 1400억달러(206조원) 이상을 AI 설비와 관련 부지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작년 자본지출(811억달러)의 1.7 배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도 올해 자본지출이 작년보다 약 87% 늘어난 1350억달러(19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이들 4개사는 AI 인프라 주도권을 둘러싼 현재의 경쟁을 승자 독식 구도로 본다"면서 "그 어느 기업도 이 레이스에서 뒤처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AI의 산업별 도입과 상품화가 아직 초기 단계라 변수가 많은 데다 대규모 'AI 베팅'을 뒷받침할 뚜렷한 실적 호조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투자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MS의 주가는 자본지출 전망을 발표한 당일 각각 5∼10%대 급락했다. 다만 메타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에서 자본지출 증가를 발표한 뒤 주가가 약 10% 뛰었다. AI 기술이 메타의 주 매출원인 온라인 광고의 경쟁력을 다각도로 높였다는 사실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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