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급락했다.
30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8만9241달러)보다 5.4% 내린 8만44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8만7000달러 선을 지키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한때 8만3335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락한 건 MS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산 영향이 크다. MS는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성장률이 둔화한 동시에 올 1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빅테크가 AI 설비에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 힘을 받자, 가상화폐 시장까지 크게 흔들렸다는 해석이다.
통상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은 미 뉴욕 증시의 움직임을 따라가는데,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MS 등 기술주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오전 8시 기준 2815달러로 전일(3014달러)보다 6.6% 내렸다. 엑스알피(리플)도 같은 시각 1.80달러로, 전일(1.92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6721달러(약 1억2408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2939만원)보다 약 4.1% 낮은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2.81%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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