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4년 뒤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병목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는 테슬라 테라팹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며 "로직(연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한 매우 큰 팹(반도체 제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몇 년 뒤 주요 변수로 작용할 지정학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최첨단 반도체 공급에서 대만의 TSMC와 각국의 제한적인 자국 생산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현재 삼성전자와 대만 TSMC로부터 칩을 공급받고 있다. 머스크는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을 언급하며 기존 공급업체들이 테슬라가 필요로 하는 수준의 물량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자체 반도체 공장 건설은 머스크가 강조해온 '수직계열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로봇, AI 인프라 등 미래 핵심 사업에 필수적인 AI 칩을 직접 생산할 경우, 외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추진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테라팹이 미국 내 어느 지역에 건설될지,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올해 기존 공장에만 200억 달러(약 2조5900억원) 이상을 설비투자(capex)로 지출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제조 시설이나 반도체 팹 같은 ‘인프라 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장부상 현금과 투자 자산이 440억 달러 이상 있다”며 "우리는 내부 자원을 활용할 것이지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현금 흐름이 있다면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가 공개한 2025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4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전망치(매출 247억9000만 달러, EPS 0.45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EPS는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 달러, 순이익(일반회계기준)은 8억4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6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은 9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매출은 695억 달러로 10% 줄었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이달 16일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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