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시초인 부산 기장군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유치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동시에 교육 복지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정주 여건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기장군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건설 유지 확정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의 ‘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i-SMR)’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기장군이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즉시성’이다. 과거 신고리 7·8호기 예정 부지였던 임해 지역을 활용할 경우, 별도의 부지 매입이나 정지 작업 없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SMR은 AI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고품질 전력을 공급할 현실적 대안”이라며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탄력성이 높은 i-SMR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원자력 강소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군은 향후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소통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에너지 정책과 함께 교육 분야에서도 지원 규모가 확대된다. 기장군은 올해 142개 교육 관련 사업에 81억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편성해 공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다.
부산 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습준비물 구입비와 사립유치원 식판 세척비 지원 사업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 1학년에게는 1인당 2만원, 사립유치원 원아에게는 1인당 10만 8000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학교 무상급식 군 분담금과 우수 식재료 구입비, 생존 수영 교육, 체험학습 차량비, 학교 운동부 지원, 학습형 늘봄과 독서·진로 체험 등 학력 신장 사업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유치원에는 급·간식비와 냉난방비, 교재·교구비와 방과후 강사비 등이 지원된다. 군은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단계별로 교육 여건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청소년 대상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기장군은 겨울방학 기간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주관한 동계 기장 청소년 영어캠프를 운영해 초·중학생 278명이 과정을 마쳤다.
초등부는 5박 6일 과정으로 두 차례 운영됐고, 중등부는 10박 11일 합숙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레벨 테스트를 거쳐 소규모 반 편성으로 수업이 이뤄졌으며, 원어민 강사와 생활교사가 함께 참여해 영어 몰입 환경을 조성했다.
테마형 수업과 팀 프로젝트 중심의 구성으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기장군은 이번 캠프가 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협동심과 사회성 함양에도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첨단 에너지 산업 유치와 교육 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 기장군을 동남권 최고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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