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통일교와 연루된 정치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진보진영의 새로운 이름들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문재인 정부 핵심 관료들입니다. 보도에 박상우 기자입니다.
1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김건희특검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관료들과도 접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목표로 했던 기존 수사 방향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진술입니다.
통일교와 연루됐다고 새롭게 거론되는 정친인은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석 국정원장,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있습니다. 모두 문재인 정부 당시 행정부 또는 입법부에서 실력 행사를 했던 인물들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입수한 윤 전 통일교 본부장 통화 기록에 따르면 "여권쪽 어프로치"라는 표현과 함께 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사표를 즉각 수리하면서 여권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박수현 민주당 대변인은 "아직까지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들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특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일본은 아베 총리의 피습 사망 사건을 계기로 자민당과 통일교 사이에 깊은 유착관계가 형성됐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열도를 뒤흔든 정치 스캔들은 끝내, 법원이 종교 법인을 해산하는 결말로 이어졌습니다.
과연 한국도 이번 특검 수사를 계기로 정치권과 통일교의 유착 관계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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