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6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국가 자금이 투입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시 중국산 인공지능(AI) 칩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AI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8.51포인트(0.97%) 오른 4007.76, 선전성분지수는 228.86포인트(1.73%) 상승한 1만3452.4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6.15포인트(1.43%), 58.39포인트(1.84%) 오른 4693.40, 3224.62에 마감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10년 만에 4000선을 돌파(종가 기준)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거래일 만에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은 9.7% 급등하며 구이저우마오타이를 제치고 다시 한번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도 4.23% 뛰었고, AI 반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는 하이광신시(海光信息), 퉁푸웨이뎬(通富微電), 신위안구펀(芯原股份), 룽신중커(龍芯中科)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몇 주 동안 공정률 30% 미만 데이터센터들에 이미 설치된 외국산 칩을 모두 제거하고, 향후 구매 계획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일시적인 것인만큼 중국은 반도체 자립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산 칩을 쓰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전력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에너지 보조금을 증액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2.12% 상승한 2만6485.90에 장을 마쳤다. 역시 반도체·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SMIC는 홍콩에서도 7% 넘게 올랐고,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각각 4.10%, 1.89% 뛰었다. 중국 자율주행 개발 업체 포니AI와 위라이드는 9%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도 상장돼 있는 두 기업은 이날 홍콩 증시에 데뷔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포니AI와 위라이드는 각각 2%, 5.2% 하락했고 이 흐름을 홍콩 증시에서도 이어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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