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40% 육박....60세 이상 '황혼 이혼' 급증

  • 4인가구→1인가구 중심...2040년 43.1%까지 증가 예상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코로나19 종식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황혼 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은 50대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15일 혼인·이혼 추이와 가구 구조 변화를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 4만4746건에서 2022년 3만5752건으로 급감했다가, 코로나가 종식된 2023년 3만6324건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16.9% 늘어난 4만2471건을 기록했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였다.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국제결혼은 4006건으로,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가 2633건,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가 1373건이었다.

이혼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만2154건으로 10년 전인 2014년 1만9477에 비해 크게 줄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남성 40.8세, 여성 37.4세)보다 10년 이상 상승했다.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2000년 전체 이혼 건수의 3%대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25% 수준까지 대폭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해 가장 보편적 가구 구조로 자리 잡았다. 2인 가구는 26.2%, 4인 가구는 12.3%였다.

또 올해 7월 내국인 기준 서울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중 1명이라도 65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고령자 가구는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과거에는 20대 청년층 중심으로 늘어나던 1인가구가 이제 30~40대, 60대까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어 ‘1인가구=청년’이라는 공식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문화가구는 약 7만8000가구로, 가구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가구에 0∼5세 이하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영유아 자녀 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의 영유아 자녀 가구는 2016년 35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한부모가구도 2016년 32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8만여 가구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런 가족의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립·외로움 예방, 청년 주거 안정, 양육친화 환경 조성 등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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