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동행사업은 시가 대상지를 먼저 공개하고 민간사업자로부터 창의적인 기획을 제안받아 개발하는 민간투자사업 모델이다. 서울시가 공개한 저이용 시유지에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을 결합해 시 재정 부담 없이 사회기반시설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사업 방식이다.
서울시는 올해 2차 공모 후보지로 서초구와 광진구를 사전 공개하고 연내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 후보지로는 서초구 서초동 393-8 일대와 광진구 능동 18 일대다. 서초구 부지는 옛 서초소방학교 부지로 약 1만9840㎡ 규모다.
광진구는 어린이대공원 후문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약 7800㎡)이다. 시는 지역 여건과 정책 방향을 고려해 용도 등을 정할 계획이다. 이후 공모지침을 마련해 연내 기획제안 공모를 한 뒤 우수제안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강서구 ‘개화산역 공영주차장’ 부지는 지난 8월 민간사업자로부터 최초 제안서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9월 중 전문기관 제안서 검토를 의뢰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사업은 ‘미래형 시니어 복합시설’이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중산층 어르신을 위한 시니어 하우징 공급과 은퇴세대의 일자리 연계를 위한 도심형 스마트생활허브를 핵심으로 한다. 이는 지난 5월 서울시가 발표한 ‘9988 서울 프로젝트’ 이후 첫 민간제안사업이다. 어르신 맞춤형 주택과 일자리·여가시설 등 시 정책을 모두 반영한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민관동행사업을 통해 저이용 시유지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민간의 창의성과 활력을 기반으로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정책시설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되면 민간의 활력과 창의성의 기반으로 시 재정부담 없이 다양한 정책사업을 실현해 도시 매력과 경쟁력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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