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개정치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 연율 환산 2.2% 증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속보치(전기 대비 0.3%·연율 1.0%)에서 상향된 수치다. 이에 따라 실질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기록하게 됐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기 대비 0.4% 늘어 속보치(0.2%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서비스산업동태통계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외식과 게임 소프트웨어, 컴퓨터 등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QUICK가 집계한 민간 예측 중앙값(전기 대비 0.3% 증가, 연율 1.0%)을 상회한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임금 상승 장려 등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또한 민간 재고의 성장률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04포인트로 개선됐다. 재공품과 원자재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1.3% 증가에서 0.6% 증가로, 민간 주택은 0.8% 증가에서 0.5%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수출(2.0% 증가)과 수입(0.6% 증가)은 속보치와 변동이 없었다.
한편, 일본 경상수지는 지난 7월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속보치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2조6843억엔(약 2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줄었다.
상품수지는 1894억엔(약 1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4.9%, 7.4% 감소했으며, 닛케이는 “수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 영향이 나타났다”며 자동차 수출액이 11.4% 줄었다고 전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배당·이자 등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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