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교육청이 AI 비서 'PenGPT'를 전면 도입하며 교직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교육환경 대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각종 공문서 초안 작성부터 복잡한 업무 처리까지 AI 비서가 도맡아 교사들이 오롯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스마트한 학교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오는 8일, 부산 지역 모든 학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부산형 AI 비서 'PenGPT'를 정식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4.2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직원 업무 경감'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교육청은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오는 5일까지 초·중·고 및 특수학교 16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일에는 교육연구정보원에서 학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PenGPT' 사용법과 정보통신 윤리교육 연수를 실시하여 현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PenGPT'는 부산교육청의 각종 업무 매뉴얼과 기본계획 등을 학습한 맞춤형 AI 비서다. 문서 요약 및 초안 생성, 회의록 작성 등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손쉽게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특히, 교사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가정통신문, 각종 계획서 초안 작성까지 지원해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교직원의 공문서 작성 편의를 돕기 위해 행정·교무학사 분야의 표준 서식 총 307종도 개발해 교육청 업무 시스템(K-에듀파인)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행정분야는 학교회계, 급여, 계약 등 9개 분야 150종, 교무학사 분야는 교무학사, 학적, 교육과정 등 10개 분야 157종의 서식이 포함된다.
나아가 '기간제교사 채용 과정 지원', '학교업무분석', '학교업무분장 자동화' 등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자동화 프로그램도 함께 보급한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교직원의 실질적인 업무 부담 감소는 물론, 학교 운영의 효율성과 질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 본연의 역할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AI 비서 도입 및 업무 자동화·효율화 추진은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스마트한 선진형 학교 업무환경 조성으로 업무 경감 지원 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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