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김영환 수사 속도…"500만원 인출" 진술 확보

  • 경찰,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소유 건설업체 직원 참고인 조사

  • A씨 "윤 회장 지시로 500만원 인출해 전달…용처 몰라" 진술

김영환 충북지사가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21일 오전 충북도청 도지사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환 충북지사가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21일 오전 충북도청 도지사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배구협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의 회계 담당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6월 26일 오전 9시 25분께 회삿돈 500만원을 윤 체육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장 지시를 받고 당일 회사 계좌에서 500만원을 인출해 회장께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는 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따로 전해 들은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윤 체육회장에게 돈을 전달한 시점은 윤 체육회장이 충북도청에서 김 지사를 만나기 10여분 전의 일이다. 해당 건설사의 다른 직원 B씨도 앞선 참고인 조사에서 "윤 회장이 당일 A씨로부터 돈을 받아 도청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윤 체육회장이 직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아 김 지사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가성 여부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또 경찰은 충북도 공무원과 여행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김 지사의 일본 출장과 관련된 기초 사실관계도 확인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종료되는 대로 김 지사와 윤 체육회장,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은 김 지사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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