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박 2일에 걸친 방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총력전에 대비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통상·안보 분야의 도전적 의제가 두루 다뤄질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훈식 비서실장 등 이른바 '3실장'이 총출동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카운터파트와 협의 중이다. 회담 목표는 △한·미 경제통상 안정화 △안보동맹 현대화 △원자력 협정 개정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 등이다.
통상 측면에서는 7월 말 관세 협상 타결의 후속 이행을 정상 차원에서 공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정부는 상호 관세협상에서 매듭을 짓는 듯했던 농축산물 시장 개방 압박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또 대미 투자펀드를 비롯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한 한·미 조선협력 이슈를 두고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안보 의제의 핵심은 '동맹 현대화'다. 주한미군 운영을 포함해 한국의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하려는 방향으로 동맹 현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 착수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협정 개정에 대한 공동 연구와 논의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1일 갑작스레 미국을 방문한 조 장관과 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을 앞두고 방미길에 오른 강훈식 비서실장은 24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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