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50대 이상 직원 및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중국 저가 공세 등 대외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인력 선순환 차원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구성원이다. 희망퇴직자에는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희망퇴직은 다음 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번 희망퇴직이 보다 젊고 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50대 이상 정규직 임직원 수는 1만1993명으로 전년 대비 1547명 늘었다. 전체 정규직 임직원 중 16.3%다.
LG전자는 최근 경영 환경 악화에 따라 복리후생비 일부 감축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여기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실적 부진도 인력 감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6% 줄었다. 특히 MS사업본부는 1917억원의 적자를 내며 고전했다.
한편 LG전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22년과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전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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