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초심' 박삼구 회장, 2017년 그룹 재건 원년으로 삼는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신년 산행으로 '심기일전'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및 금호산업 인수 일지[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새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올 한해 지나고 보니 늘 그렇듯 반성할게 많지만 후회는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라면서 “내년은 (금호타이어 인수 등) 모든 것이 순리대로 잘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정유년 새해는 그룹 재건의 원년

박 회장은 지난해 ‘자강불식(自强不息)’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워 쉼 없이 달린 결과, 2009년 워크아웃 이후 6년 만에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또 올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창업초심(創業初心)’을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항공, 타이어, 건설 사업을 3대 축으로 구성해 안정과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썼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000%에 달했지만, 올해 고강도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행한 결과 부채비율이 572%까지 낮아졌다.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저수익 일부 노선을 이관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2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산업은 지난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9055억원으로 외형은 줄었지만 내실은 크게 호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63억원, 13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실적은 주춤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각 계열사별로 내실을 다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 금호타이어 인수까지 마무리 짓고 4차 산업 사​회 선도를 경영방침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1월 금호타이어 직원들과 함께 충남 공주시 계룡산에 올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 박 회장, 임직원과 신년 산행으로 '심기일전'

박 회장은 내년을 그룹 재건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심기일전 하고자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특별한 새해맞이 산행에 나선다.

박 회장은 이날 “새해가 되면 임직원들과 매년 산행을 갔다”며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고자 내년에도 임직원과 함께 산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릴레이 산행은 박 회장 주재로 열리는 ‘소통 경영’의 일환으로 그룹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신년 산행 때마다 보잉 선글라스와 형형색색 산행 패션으로 중무장하는 박 회장은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선두에서 쉼 없이 산을 오르는 ‘강철체력’으로 유명하다.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박 회장은 임직원들과 간식을 나눠먹고 ‘셀카’도 함께 찍는 등 격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새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산행에는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금호산업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팀장급 이상 간부, 신입사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취항한 LCC 에어서울까지 참여해 신년 산행 규모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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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동참하는 신년 산행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중”이라며 “1월부터 2월 초중반까지 그룹 계열사의 산행이 주말마다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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