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단속 예고에도 불구 2시간 만에 534명 적발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경찰이 지난 14일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 2시간 만에 전국에서 500명 이상이 적발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전국 도로 1547곳에서 벌인 음주운전 단속 결과 총 534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 중 면허정지 313명, 면허취소 197명, 채혈 19명으로 나타났고,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한 현행범 5명이나 됐다. 

2시간 동안 단속된 534명은 지난해 단속에 적발된 인원을 하루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666명의 약 80%에 해당한다. 이날 하루 동안 전체 단속 인원은 무려 887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음주운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음주운전 단속은 최근 인천 일대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경각심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