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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간 추미애 vs 일본 간 홍준표…得失 따져보니

최신형 기자입력 : 2017-12-15 15:40수정 : 2017-12-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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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지난 11일 6박8일 일정으로 러시아行…북핵해법·경제협력 잡기 홍준표, 文대통령 방중 날 일본行…아베와 전격 회동 후 ‘알현’ 발언 논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7 GGG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 주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추 대표는 지난 11일 6박 8일의 일정으로 러시아로 출국했다. 문재인 정부 신(新) 북방정책의 요충지인 러시아에서 북핵 해법 및 경제 활력 찾기에 나섰다. 추 대표는 출국 당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북핵 문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슈퍼 위크’에 나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는 17일 귀국한다. 

제1야당 대표인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으로 출국한 지난 13일 일본으로 향했다. 홍 대표는 방일 기간 이례적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단독 회동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하대·무시’ 외교 논란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정부의 외교성과 흠집 내기에 이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는 15일 귀국한다.

다만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 집권당 대표와 제1야당 대표가 일제히 해외로 출국하면서 국회가 사실상 진공 상태에 빠졌다는 비판도 제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월 임시국회가 빈손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여권 내부에선 1월 임시국회 소집 카드를 꺼내 드는 모양새다.

◆秋, 푸틴 최측근과 회동…지대개혁 중요성 설파

추 대표는 러시아 방문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 방안 모색이다. 다른 하나는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 북방정책의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의 극대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개별 선수 출전 허용도 방러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추 대표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만나 강력한 대북 제재 동참을 요청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러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 뒤 “이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핵을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꾀하는 일본에도 경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의원외교협의회장’인 추 대표의 이번 방러는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어 ‘한·유라시아 경제연합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양국 간 협상도 조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전금지를 내린 러시아 선수의 개별 출전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강에서는 국내에서 강조한 ‘지대(地代) 개혁’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추 대표는 지난 13일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를 인용, “‘토지 문제에 있어서는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는 철학을 남겼다”라며 “철학에 영감을 받아 한국에도 도입하려고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인 추 대표는 현대자동차를 방문하는 등 경제행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방중에 스포트라이트가 가리면서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洪, 朴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日총리 회동

홍 대표의 방일 기간 중 북핵 해법 모색에 대다수 시간을 할애했다. 홍 대표는 지난 14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미·일 자유주의 3각 핵 협력’의 필요성 강조했다. 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와 만난 것은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총리의 회동 이후 11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였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 만난 후 취재진과 만나 “아베 총리가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어떤 이유로도 북핵은 용인하지 않는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얹어놓았다는 모든 옵션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외교행보는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대표의 실언 논란으로 외교성과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맺어 북·중·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고 비판했다.

‘알현’의 사전적 의미는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뵘’이다. 청나라 ‘황제’와 ‘조선 왕’의 관계에 빗대 문 대통령의 외교행보를 폄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단 폭행 사건에 대해선 “얼마나 깔봤으면, 얕잡아 봤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알현’ 발언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말”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모욕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향후 공세를 예고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입가를 닦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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