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금융사기 막아라'…은행, 스마트뱅킹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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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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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스마트뱅킹 활성화와 함께 관련 금융사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보안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사기가 계속 진화를 거듭해 신종 수법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 2963억원으로 지난 2013년(2241억원)보다 700억원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특히 '파밍'을 비롯한 인터넷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같은 기간 547억원에서 86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통장 계좌를 원격으로 잠그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이용자의 계좌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거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계좌 주인이 승인하지 않으면 입·출금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보를 알아낸 뒤 돈을 빼내는 파밍이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탈취한 정보로 무단 계좌이체하는 '스미싱' 등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보안이 강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인 '삼성 마이녹스'에서 KB스타뱅킹을 다운받아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마이녹스는 스마트기기를 개인과 보안 영역으로 각각 나눠 철저히 분리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보안이 요구되는 금융거래는 보안영역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녹스 기반에서 KB스타뱅킹을 사용하면 피싱, 스미싱 문자메세지의 인터넷 주소를 잘못 클릭해도 해킹 프로그램의 설치가 어려워 악성코드 감염이나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NFC 기술을 활용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NH안심보안카드를 본격 배포하고 있다. NH안심보안카드는 보안카드에 IC칩을 탑재한 것으로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이체 거래를 할 때 보안카드를 휴대전화에 갖다대는 것만으로 본인 인증이 완료된다.

이기송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무작위적인 피싱 형태의 사이버 보안사고가 최근 맞춤형태로 변모하고 개인정보 수집을 통해 보다 정교화된 형태로 진화함에 따라 금융권의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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