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지휘통제체계, 10년 만에 성능 개선…전작권 전환 대비

  • 2029년 전력화 목표...1178억원 투입

한미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2024년 8월 1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2024년 8월 19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미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 개선에 나섰다.
 
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AKJCCS 성능 개선을 담당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지난 7월에 났다.
 
AKJCCS는 한반도 전구에서 한·미 연합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체계로, 이번 성능 개선 사업은 한국군 주도로 연합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178억원이 투입되며 방사청은 연내 참여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2015년 전력화된 AKJCCS 성능 개량 사업은 10년 만에 처음이며 2029년에는 완전히 개량된 AKJCCS의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 센터 서버, 데스크톱 가상화(VDI),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때문에 실시간 정보 공유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자동 통번역과 원격 화상회의 체계도 신규 도입된다.
 
보안 기능 향상도 중요하다. 미국은 그동안 우리가 개발한 AKJCCS의 보안상 취약점을 지적하며 미군에서 운용하는 한국 전구 범세계연합정보교환체계(CENTRIXS-K)와 연동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체계가 연동되지 않으면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되는 미군 전력에 대한 지휘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 성능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손꼽혀왔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장비를 전면 교체하는 것은 물론 K-RMF(국방 사이버보안 위험관리 제도)를 적용해 사이버 보안 분야 생존성 강화를 도모한다.
 
K-RMF는 미군의 RMF를 벤치마킹해 한국의 국방 환경에 맞게 적용한 개념으로, 사이버 위협 발생 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사전에 위협을 예측해 방지하자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무기체계 개발 단계부터 K-RMF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방사청 관계자는 “AKJCCS 성능 개량 사업은 기존 성능을 일부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신규 개발에 준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