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LG '가전' 글로벌 1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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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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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잠정 실적 발표···작년 매출, 삼성 278조·LG 73조 '사상 최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가전 등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각각 인텔,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앞선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78조676억원, 영업이익 52조83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매출 243조7714억원을 넘어서 3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도 2018년(58조8867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D램 제품의 가격도 하락세가 전망됐으나,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PC용 D램 범용 제품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전월 대비 9.51% 하락했지만, 11월과 12월 연이어 3.71달러를 유지했다.
 
반도체의 호실적을 예견하듯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인텔을 앞질러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당 분기 매출 209억5800만 달러(약 24조7157억원)로 인텔의 187억8600만 달러(약 22조1506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4분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약 11분기 만에 이뤄진 일이다.
 
LG전자도 호실적이 전망되긴 마찬가지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과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3조7031억원, 4조97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생활가전 시장에서 업계 1위 미국 월풀을 제치는 등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여전히 견조했다는 평가다. 다만 4분기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일부 수익성 제고가 주춤했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월풀을 앞섰다. 해당 분기 누적 매출은 20조5841억원으로 월풀과 2조2000억원 이상 차이를 벌려 사실상 지난해 LG전자가 1위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힘입어 월풀이 4분기 LG전자보다 매출이 다소 많을 수는 있지만, 2조원 이상의 차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TV 부문에서도 LG전자가 견인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커지며 매출 규모도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 출하량은 2020년 365만대에서 지난해 650만대로 커졌다고 옴디아는 밝혔다. 또 올해는 740만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과 LG 깃발[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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