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한화금융그룹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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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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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 매일 똑같은 지표와 수치를 반복하다 보면 지금 잘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해봤다.

◆ 국내 지배력 - 4점
한화금융그룹의 사업 영역은 보험 및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폭이 넓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케이뱅크 설립에 주주로 참여해 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은행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그룹 가운데 인터넷은행 주주라는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오랜 기간 생보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한화손보와 한화투자증권, 한화저축은행 등도 해당 업계에서 중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 글로벌 경쟁력 – 2점
핵심계열사인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오래된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2008년 설립된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초창기 적자를 냈으나 최근에는 흑자로 전환하는 추세다.

◆ 수익성 – 3점
대부분 금융계열사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한화생명이 수익성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으나, 다른 계열사도 무시하기 어려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사업 영역이 넓어 어느 한 계열사의 업황이 부진해도 수익성이 견조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 건전성 – 4점
최근 도입이 예고된 대형 금융사·금융그룹 관련 규제의 영향이 적은 것도 매력적이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비금융계열사의 부실 전이나 자본 뻥튀기 위험이 상당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각 금융사마다 손실흡수 능력이 상당해 건전성 리스크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CEO파워 – 2점
향후 금융사·금융그룹의 평판 리스크 등도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우등생 한화금융그룹이 다른 금융그룹 대비 가장 취약할 수 있는 부문으로 꼽힌다. 또 향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중심으로 경영 승계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이 부문에서도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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