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IRA 前 사령관과 화해의 악수

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사령관이었던 마틴 맥기니스와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27일(현지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900년에 걸쳐 아일랜드를 지배한 영국의 상징적 존재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북아일랜드의 자치권 확보를 위해 유혈투쟁을 벌인 맥니기스 전 사령관의 만남은 두 국가 간의 과거사를 마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전날 이틀 일정으로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여왕은 맥기니스와 벨파스트의 한 극장에서 잠깐 만나 손을 잡았고, 건물을 나서면서 카메라 앞에서 2번째로 악수했다. 맥기니스는 여왕의 손을 잠깐 잡고 아일랜드어로 작별인사를 건넸으며 여왕은 미소를 지었다.

이들의 악수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경지로 올렸다"고 평했다.

지금은 사라진 IRA의 정치조직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도 이날 만남이 양측의 관계 구축을 '새로운 수준'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맥기니스는 기자들에게 이날 만남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만 말했다. 그는 수일 전 여왕과 손을 잡는 것은 "수십만 명의 통합주의자들과 악수하는"셈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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